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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남편 치매 앓는 아내 살해…국과수 '늑골·척추 골절'

인천 부평경찰서는 80대 치매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84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A 씨는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86살 B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집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에 의해 어제(9일) 오전 8시 10분쯤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B 씨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를 입고 안방 이불 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집에는 남편 A 씨가 함께 있었고,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다른 방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시신의 사망 원인이 우측 늑골, 등뼈, 척추 골절과 다발성 두피 손상에 따른 과다출혈사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또 시신의 머리 부위에 난 반원 모양의 상처에 미뤄 범행 도구는 둔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토대로 B 씨가 숨지기 전인 6일 이후 이들 부부의 집에 드나든 외부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단둘이 살면서 슬하에 9남매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과 요양보호사는 경찰에서 B 씨는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고 남편인 A 씨는 최근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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