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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특혜' 남궁곤 영장심사…"혐의 부인"

'정유라 이대 특혜' 남궁곤 영장심사…"혐의 부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남궁곤 이화여대 전 입학처장이 오늘(10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남궁 전 처장의 구속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부터 2시간 40분가량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진행됐습니다.

심사가 끝난 뒤 법정을 나온 특검팀 박충근 특검보는 남궁 전 처장 측이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남궁 전 처장 측 변호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심사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남궁 전 처장은 '입학청탁은 누구의 지시였느냐', '국회 청문회 입장 그대로냐', '김종 전 차관 언제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앞서 지난 6일 업무방해와 위증 등 혐의로 남궁 전 처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씨의 이대 입학·학사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류철균 교수에 이어 두 번쨉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 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 감사 결과 남궁 전 처장이 당시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실제 정 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있습니다.

그는 당시 "면접관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행동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는데 이는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과 다르다는 게 특검 측의 판단입니다.

남궁 전 처장은 어제 열린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정 씨 입학 과정에 특혜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유라가 자기 나름대로 실적을 갖고 입학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유라에게 특혜를 봐줄 이유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남궁 전 처장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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