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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표창 받고 싶어요"…퇴임 전 타 경찰서 근무 아들에 표창한 경찰서장

퇴임을 앞둔 인천지역의 한 경찰서장이 타 경찰서에 근무하는 아들에게 표창을 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관내 한 경찰서 A 총경은 지난해 12월 인천지역의 다른 경찰서에 근무하는 아들 B 순경을 포함한 직원 29명에게 서장 표창을 했습니다.

서장이 타 경찰서 직원에게 표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경찰서 간 공조·지원업무에서 공적을 세운 직원에게만 국한되는 사례입니다.

B 순경은 지난해 9월 20일∼12월 11일 신호위반 등 단속 52건과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40여 건의 성과를 올리는 등 교통 선진화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B 순경은 "아버지로부터 표창을 받고 싶다"고 해 A 서장이 근무하는 경찰서 표창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서장직 퇴임을 앞둔 A 총경은 자신 명의로 아들에게 표창을 주기를 원했고, 공적심사위원회가 이를 거절하지 못해 B 순경을 표창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부서 경찰 9명이 표창 후보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B 순경의 성과는 순경 평균 성과보다는 높아 보이지만 경찰서 간 공조·지원 업무를 수행한 내용이 없으므로 표창을 받은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경찰은 해당 경찰서 공적심사위원회에 표창 대상자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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