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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보따리상…기막힌 금괴 밀수 수법

<앵커>

보따리상으로 위장해 몸속에 금괴를 숨겨 들여오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금괴 110억 원어치를 밀수했는데 수법이 기가 막힙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평택항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단체로 화장실에 들어간 이들은 금괴를 한 보따리씩 들고나옵니다.

[경찰 : 본인들 몸에서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빼낸 금 압수하겠습니다.]

45살 정 모 씨 등 일당 5명이 중국에서 금괴를 항문에 넣고 14시간 정도 항해한 뒤 평택항으로 들여오려다 붙잡힌 겁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61살 박 모 씨의 지시를 받고 금괴 213kg, 110억 원어치를 비슷한 방식으로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로 들여온 금괴는 박 씨에게 전달하고, 회당 15만∼30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택항 세관을 통과할 때 검색대에서 경보음이 울리면 금반지 때문이라고 둘러대는 등의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정 모 씨/피의자 : 검색대에서 잘 안 걸리고 수월하게 나갈 수 있다고 해서 (항문에 금을 숨겨) 나왔습니다.]

경찰은 금괴를 밀수한 45살 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1살 최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밀수를 지시한 61살 박 모 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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