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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TV에 등장한 '고주몽'…만화영화 뒤에 숨은 목적

북한이 새해 들어 방송하고 있는 고주몽이라는 만화영화입니다.

모두 10부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몽의 탄생과 고구려 건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역시 주몽은 주몽이다. 주몽은 천하 명궁이요.]

북한이 고구려 역사를 강조하는 것은 고구려가 우리 민족의 웅대했던 역사이기도 하지만, 한반도 북쪽에 세워진 고구려를 강조하는 것이 남쪽보다는 북쪽에 역사적 정통성이 있다고 강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특히 이 만화영화에서 민족과 통일을 강조합니다.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가 산적을 만났는데.

[해모수 : 난, 제 동족과는 싸우지 않소.]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싸우지 않고요, 해모수는 부여, 옥저, 동예 등으로 나눠진 국가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해모수 : 난 갈라진 겨레와 나라들을 하나로 합치자는 뜻에서 그 잎사귀들을 하나의 줄기에 이어놓았소.]

은연중에 북한의 김정은이 갈라진 민족을 통일시킬 지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겠죠.

[조선중앙TV : 우리는 창작과정에 주체사상이 명백하고 인식교양적 의의가 있게 만들기 위해서, 모든 형상요소들을 생동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안겨오도록 새롭고 특색있는 화면들을 형상하였습니다.]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동족끼리 싸우지 말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외세의 간섭을 끝장내자고 했는데, 이런 만화영화를 통해서도 정치적 교육을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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