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내 축구 인생의 최고의 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마드리드)는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상을 건네받은 뒤 "개인적으로도 정말 굉장했던 한해였다"며 "와우, 와우"를 연발했다.
호날두는 지난달에는 개인 통산 네 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메시와 한 해 최고의 상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10년 가까이 최고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호날두이지만, 2016년은 그에게 더욱 특별한 한 해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득점을 올렸다.
특히, 조국 포르투갈에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유로 2016)을 안겼다.
호날두는 유로 2016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전반 17분만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불어넣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해 고개를 숙인 메시와 비교됐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많은 말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며 "상들이 그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팀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트로피를 받았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편, 호날두와 경합을 벌였던 메시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호날두의 수상이 예상됐던 탓인지, 매년 시상식에 나란히 참석해 서로의 수상을 축하했던 터라 호날두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호날두는 "메시가 오늘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수요일 중요한 경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