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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0일'…"잊지 않을게요" 전국서 추모 물결

<앵커>

어제(9일)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천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고,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팽목항에도 추모객들이 몰렸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광화문 광장에는 2014년 4월 16일의 기억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한 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천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분노하는 사람, 꽃다운 나이에 사그라진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단원고가 있는 안산의 문화예술전당에서는 어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추모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단원고 교실이 그대로 이전된 세월호 기억교실과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엄진홍/경기 용인시 : 안 올 수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한번 와서 다시 한번 보고 다시는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고…]

해양수산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에선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같은 노란 우산 304개를 놓고 추모행사를 했습니다.

3년째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9명의 가족은 참사 천 일째인 어제도 바다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들의 귀환을 기다렸습니다.

[박은미/단원고 실종자 허다윤 양 어머니 : 사실 저희가 남겨져 보니까 그 아픔을 알잖아요. (바닷속) 거기에 내 딸이 있는 게 정말 싫거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다윤이 찾아서 집에 가고 싶어요.]

또, 어제 하루 팽목항에 많은 시민이 찾아와 실종자 가족들이 어서 빨리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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