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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몰랐다던 이재용…"대통령 독대 전부터 챙겼다"

<앵커>

재작년 7월에 대통령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단둘이, 1대 1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틀 전에 '이재용 부회장이 승마 관련 지원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회의를 소집했다' 이런 진술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를 전혀 몰랐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원은 먼저 챙겼다, 이야기가 이상하죠.

우상욱 기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존재를 비교적 최근에 알았다고 증언해왔습니다.

2015년 7월 25일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를 전후해서는 최 씨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독대 직후 삼성이 최 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것은 이 부회장과 무관하다는 의미인데, 이런 주장이 거짓일 수 있다는 정황을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독대 이틀 전인 7월 23일 이재용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직접 소집해 승마 관련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삼성 고위 관계자가 진술한 겁니다.

독대 직전에 그룹 총수가 직접 챙긴 것은 대통령이 최 씨 지원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이 부회장이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위증 혐의로 국회에 고발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또 2015년 12월부터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최순실 씨와 직접 만나 지원을 논의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박 사장은 최 씨 측에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다"는 약속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이 최 씨 측 지원에 그룹 차원의 특별한 의도를 갖고 나섰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특검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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