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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대통령 독대 전부터 정유라 챙겼다"

<앵커>

지금부터는 삼성의 승마지원 관련 수사 소식입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15년 7월에 대통령과 독대하기 직전에 직접 회사에서 회의를 소집해서 정유라 씨 지원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에게 압박을 받기 전에 알아서 챙겼을 가능성입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존재를 지난해에서야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6일) : 어느 누구도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 관련 지원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습니까?]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그런)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다 일일이 보고를 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25일 박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를 전후해서는 최 씨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따라서 독대 직후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과 무관하다는 게 삼성 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이 재작년 대통령 독대 전부터 최순실 씨의 존재를 알고 최 씨에 대한 지원을 직접 챙긴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대 이틀 전인 7월 23일 이재용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직접 소집해 승마 관련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삼성 고위 관계자가 진술한 겁니다.

독대 직전에 그룹 총수가 직접 챙긴 것은 대통령이 최 씨 지원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특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위증 혐의로 국회에 고발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하면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최순실 씨 측 지원에 대한 대가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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