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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동굴서 신기한 흰 박쥐 발견…동면 모습 포착

<앵커>

오대산 동굴에서 신기한 박쥐가 발견됐습니다. 온몸이 하얀 박쥐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초 하얗게 눈 쌓인 오대산 국립공원.

계곡의 좁은 바위 틈 동굴 속에서 갈색의 관박쥐들이 거꾸로 매달려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온몸이 흰색인 박쥐 한 마리가 끼어 있습니다.

흰색 털은 솜 같고, 날개는 너무 하얗다 보니까 피부 속 미세혈관까지 붉게 보일 정돕니다.

돌연변이에 의해 백색증으로 태어나는 알비노 현상입니다.

인기척과 조명에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동굴 속은 한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해 좋은 동면장솝니다.

[이정우/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관박쥐는) 최근 유럽에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박쥐입니다. 요즘 같은 동면하는 시기가 박쥐의 서식지 및 개체수 조사에 좋은 시기입니다.]

야생에서 알비노로 태어난 동물들은 큰 위협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고 천적의 눈에 띄기도 쉽습니다.

박쥐는 야행성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김혜리/국립공원연구원 연구원 : 시력이 퇴화 되었기 때문에 색깔 때문에 무리에서 배척을 당하지 않습니다. 주간에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돼서 피부 질병에 걸릴 위험성도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대산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23종의 박쥐 가운데 멸종위기 3종을 포함해 모두 6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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