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대마비 판정에도 무대 복귀…'48살 댄스가수' 엄정화

<앵커>

마흔여덟의 댄스가수 엄정화 씨가, 신곡을 들고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성대 마비로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끊임없는 노력으로 목소리를 되찾았습니다.

8년 만에 컴백한 엄정화 씨를 권애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하루 6시간의 춤 연습과 2시간의 운동.

48살 댄스가수 엄정화 씨의 요즘 일과입니다.

여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한두 시간씩 큰 소리를 내며 목을 푸는 훈련을 합니다.

일종의 재활 치료입니다.

[엄정화/가수 : 2010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왼쪽 성대가 마비됐어요. 8개월 정도 거의 말을 못했어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죠.]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불가능하다던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됐고, 8년 만에 10집 앨범을 내고 컴백 무대에 섰습니다.

[예전처럼 (목이) 편한 건 아니지만, 전 이 상태로도 너무 감사하고 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꼭 해내야 되는 음반이었어요.]

이번 곡들은 스스로 더 다그쳐가며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춤이 많아졌어요. 제가 데뷔한 이래로 제일 많이 추는 것 같아요.]

24년째 현역 댄스가수, 남녀를 통틀어 가요계에 새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30대 초에 활발하게 활동할 때도, 30대 초반 여자 가수가 없었으니까요. 해나가는 게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고도 생각해요.]

[(과거의 톱스타였으면 됐지, '왜 계속하느냐'고 (사람들이 말하거든요.) 뭐라고 대답해주고 싶으신지….) 자신감이 있고요. 이걸 할 때 제가 가슴이 뛰어요. 늙어간다고 해서 그 꿈이 사라지진 않거든요. 나이가 주는 제약이나, 비웃음이나… '이렇게 활동하는 게 미안한가?' 그런 생각이 이런 (악성 댓글 같은) 글을 대할 때 가끔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런 생각은 떨치죠. 그게 맞는 말은 아니니까요. 계속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현재 진행형으로. 추억 말고.]

(영상취재 : 이병주·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