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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대신 '트위터'로 직접 발표…트럼프의 속내는

<앵커>

미국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입니다. "북 핵무기 개발, 그런 일은 없을 것" "토요타 멕시코 공장 절대 안 돼" 이 같은 주요 정책 발표는 물론, "나는 시청률 제조기인데 자신의 뒤를 이어 티비쇼 진행을 맡은 슈워제네거는 침몰"처럼 자화자찬과 조롱까지, 거의 모든 발언이 트위터를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선 더욱 심해져서 어제까지 일주일 동안 쉰 9건, 하루 평균 8건 이상의 트윗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유별난 트위터 사랑, 이유가 뭔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 트럼프, 미국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이 트럼프의 트위터 사랑을 풍자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문자 보내야 하나?]

"편향적이고 재미없었음", 트럼프의 시청 소감 또한 트위터로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갖는 대신 주요 정책과 인선, 특정인에 대한 조롱까지 거의 모든 것을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발표하고 있습니다.

[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절제해서 말하고 있고, 트위터는 오늘날의 소통방식입니다.]

편파적인 주류 언론에 대항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 그 이상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짧은 글을 던진 뒤, 상대의 반응을 보며 다음 수를 생각하는 협상가 기질과 도발적인 글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에 녹아 있다는 겁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의 전대미문 트위터 정치에, 외국 정부들은 진의 파악에 분주해졌고,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원내대표 : 소매를 걷어붙이고 진지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대신 깜짝 트위터를 즐기는 모습을 (미국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팔로워 수는 크게 불어나 4천500만 명을 넘어섰고, 트럼프 측은 이런 비판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비주류 아웃사이더의 한계를 넘어 대선 승리의 한 원동력이 된 트위터 정치를 취임 후에도 계속 활용하겠단 뜻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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