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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천일…인천항에 펼쳐진 '노란 우산' 백 개

<앵커>

1월 9일, 내일(9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정확히 1천 일째 되는 날입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여러 행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4시 16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뜻하는 시간, 4시 16분에 맞춰 고개를 숙입니다.

잊지 못하겠습니다. 보고 싶어요.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지 내일이면 1천 일, 하루하루 지날수록 미안한 마음은 점점 커져만 왔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촛불이 모여 세상의 어둠을 걷어낸 것을 봐 왔기에 남겨진 가족들은 이제야 희망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임종호/故 임세희 양 아빠: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라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월호가 마지막으로 출항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노란 우산 100개가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우산이 하나씩 하나씩 모여들더니 커다란 배를 만들었습니다.

차디찬 바다 밑에 가라앉은 배가 하루빨리 인양되길 소망하며 육지로 올라올 세월호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우산들의 겉면에는 희생자의 슬픔과 외로움을 추모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이미현/인천 만수동 : 고통의 시간이기도 하고 기다림이기도 하고 해결되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고…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 1천일인 내일은 단원고 근처 안산 예술의전당과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임동국, 영상편집 : 윤선영)

▶ 사람들 앞에 선 세월호 생존 학생들…참사 후 첫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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