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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잃은 매몰자는 '청각장애 2급'…수색작업 계속

<앵커>

어제(7일) 서울 종로구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근로자 두 명이 매몰됐다고 전해드렸는데, 그중 한 명이 오늘 발견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매몰된 다른 한 명을 구조하기 위해 지금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훈 기자, 구조는 아직인가요?

<기자>

매몰자 49살 조 모 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건물이 붕괴된 게 어제 오전 11시 반이니까 벌써 33시간째인데요, 소방당국은 분주하게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지만, 열 감지기로 탐지가 안 되고 생체신호도 잡히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전영환/서울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 잔해물이 계속 저희가 작업하는 쪽으로 흘러 내려오는 실정입니다. 그 부분 때문에 늦게 진행되고 있고요.]

조 씨와 함께 매몰됐던 61살 김 모 씨는 오늘 오전 6시 58분쯤 7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 씨가 청각장애 2급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김 씨 유가족 : 안 들렸으니까 못 빠져나왔겠죠. 분명히 어제는 멀쩡히 두 발로 나갔는데 안 들어오니까. 꿈에서 깨어났으면 좋겠어.]

유가족들은 김 씨가 장애 때문에 일용직 같은 힘든 일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유가족을 불러 상황 설명을 들은 경찰은 이번 주부터 시공사를 상대로 붕괴 사고 원인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안전진단을 제대로 했는지, 무리한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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