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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상률·김종덕 소환…'블랙리스트 윗선' 정조준

특검, 김상률·김종덕 소환…'블랙리스트 윗선' 정조준
▲ 김종덕(왼), 김상률(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수석은 오늘 오후 2시쯤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누구의 지시로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작년 6월쯤까지 청와대에서 문체부 업무를 관장하는 교육문화수석을 지냈습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의 외삼촌인 그는 숙명여대 교수이던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고 이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전격 발탁됐습니다.

김 전 수석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관리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김 전 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리스트를 문체부로 내려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앞서 오늘 오전 10시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 역시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관리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약 1만명에 이르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좌파 성향'으로 지목돼 정부 지원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최초로 주도한 '윗선'의 존재, 문체부까지 내려온 경로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으며,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습니다.

이들은 모두 리스트를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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