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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고령 간부들 의식해 나이 미공개"

태영호 "김정은, 고령 간부들 의식해 나이 미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지 5년이 넘었지만,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경축하는 공식행사가 열지 않는 이유는 뭘까.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오늘(8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생일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경축행사를 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의 생일이 1월 8일인 것은 다들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생일을 명절로 기념하려면 먼저 출생연도부터 공개해야 하지만 북한은 아직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습니다.

김정은의 출생연도와 관련해선 '1982년생이다', '1984년생이다'라는 설만 있을 뿐입니다.

태 전 공사는 "나도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모른다"며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에 올라서 5년 만에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교육자료를 만들었는데 거기에도 김정은이 몇 년 몇 월 며칠에 태어났다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생년월일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기보다 30~40살 많은 간부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지도자의 나이가 공개되면 '이거 나보다 동생이네'라고 간부들이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태 전 공사는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오늘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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