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토서 6∼7세기 한반도 유래 추정 반가사유상 발견

일본 교토의 한 절에서 삼국시대 혹은 통일신라시대 초기 한반도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이 큰 불상이 발견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오사카대학과 도쿄 국립박물관 연구자들이 교토시 묘덴지의 반가사유상에 대해 감정한 결과 얼굴에 새겨진 모양, 장식품의 용 문양이 6~7세기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불상과 같은 특징을 가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자들이 불상의 성분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결과 동이 90%, 주석이 10%를 차지했고 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은 이같은 구성 성분으로 봐도 해당 불상이 일본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7세기경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불상일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엑스선을 투여한 뒤 반사되는 파장을 활용하는 '형광X선분석'이라는 방법으로 불상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해당 불상은 높이 50㎝ 청동제 불상으로 묘덴지의 본존으로 안치돼 있었습니다.

묘덴지는 교토시의 작은 절로 1477년 지어졌습니다.

이 불상은 그동안 에도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봐 가치가 높게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불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일본에 불교가 전파된 직후에 해당합니다.

이 불상이 어떤 경위로 이 절에 남게 됐는지는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구자들은 "한국에서는 국보급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불상"이라며 "이런 불상이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