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청원 "나갈 사람은 인명진"…골 깊어지는 새누리당

<앵커>

토요일에도 내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 상황을, 국회 취재하는 이경원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서청원 의원이 1943년생이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1946년생, 70대 정치 노객의 기 싸움이 대단한데, 오늘(7일)은 또 서청원 의원이 세게 한번 몰아붙였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청원 의원이 오늘 오후에 예고 없이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았습니다.

물러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인명진 위원장이다, 라면서 이유 하나를 더 들었는데, 색깔론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인명진 위원장은) 사드 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을 좌파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안 떠나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내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후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박사모가 여는 집회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열변을 토한 뒤에 혈압이 올라 병원에 갔다고 측근인 이우현 의원이 전했습니다.

<앵커>

혈압이 올랐다. 그러면 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어제 '이러면 내가 짐 싸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했었는데, 오늘 점심 때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긴급 당직자 회의를 열었는데, 인명진 위원장이 심상치 않다는 말을 했어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렇게 공당이 가서야 하겠느냐에 대한 어떤 회의감, 이런 것들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결국, 오후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인 위원장 집을 찾았습니다.

1시간 반 정도 면담했는데, 거기서도 심기가 매우 불편해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인 위원장이 어제 '부인도 나 보고 짐 싸라고 했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결국 거취를 고민하는 게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고요.

<앵커>

그러면 내일이 인명진 위원장이 예고했던,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로 했던 날인데, 물러날 것 같아요? 어떤가요?

<기자>

그런데, 인명진 위원장이 물러난다? 그러면 당원들은 '힘들게 모셔왔는데 또?', '결국, 우리 진짜 망가지는 것 아냐?' 이런 위기감이 분명 있을 거란 말이죠.

멈칫했던 탈당 행렬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명진 위원장 측은, 그래도 우리에게 명분이 있으니 앞으로 다시 인적청산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분위기가 좀 있고요.

오늘 취재해 보니까, 인 위원장 측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이 세 의원만 나가면 된다는 것 같아요.

만약에 안 된다면 다음 주 지도부를 구성해서 당원권 정지를 시도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도 새누리당이 조금 시끄럽겠네요. 이 기자, 소식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