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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블랙리스트 윗선 수사 본격화…정관주·신동철 소환

특검, 블랙리스트 윗선 수사 본격화…정관주·신동철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오늘(7일) 낮 정관주 전 차관과 신동철 전 비서관을 불러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낮 1시 55분쯤 특검에 출석한 정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 있나 는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 조사에서 잘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최순실 개인 수첩에 본인 이름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얘기는 잘 모르겠다"고 부인했습니다.

정 전 차관보다 10분가량 일찍 모습을 드러낸 신 전 비서관은 "조사 잘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이후 관련자 진술과 확보된 증거물 등을 통해 이들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습니다.

정 전 차관은 지난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신 전 비서관도 2013년 3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하며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관리에 관여했는지, 최초 작성을 주도한 윗선이 누구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 조사를 마치고서 내주 초 김기준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조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명단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의 최종 목표가 박 대통령임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최근 송광용 전 수석, 유동훈 문체부 2차관, 송수근 문체부 1차관, 모철민 현 주프랑스 대사를 연이어 조사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유 차관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유 차관이 최근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을 만나 회유 목적으로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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