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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밑바닥부터 기본이 안 된 대한민국, 기본 다시 세워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게이트'로 무너진 우리 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 전 분야에 걸친 총체적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혁신의 전쟁터'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앞날과 개혁 과제 등을 담담히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 참관을 위해 어제 도착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 콘셉트 카를 공개한 완성차 업체 전시관을 돌아봤습니다.

이날 간담회 주제는 CES 관련 내용으로 제한됐지만, 안 전 대표는 정치 현안과 연계한 질문 답변을 애써 피하진 않았습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게이트'를 보면서 뿌리까지 썩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밑바닥부터 기본이 안 돼 있는 대한민국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고 가장 기본은 공공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런 다음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교육 개혁, 과학기술 개혁, 시장 구조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결과물 얘기가 나오자 안 전 대표는 단호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의사, IT 기술자, 벤처기업가, 대학교수,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일하지만, 도중에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돌파해서 꼭 성과를 냈다"면서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3당 체제 만든 정치인이 대한민국 역사상 몇 사람 없는데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 됐다"면서 "정말로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제대로 돌파하고 정치적 결과물 만들어내는 건 누구보다도 결과로서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정국에서 대한민국을 바꿀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안 전 대표는 개혁 법안 가결을 주장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며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개혁하기 힘들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 234명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듯 180명만 찬성하면 어떠한 개혁 법안도 지금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년 만에 CES를 참관한 안 전 대표는 IT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우리 경제의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CES는 화려하지만 '혁신의 전쟁터'로 무서운 곳"이라면서 "예전에는 기술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기존 기술을 잘 조합해 사람들이 더 쉽게 접근하게 하는 사용자 편의성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현재 IT 경향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잘하던 분야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실력이 부족한 분야로 흐름이 넘어가는 게 걱정스럽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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