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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유엔인권보고관, '로힝야 인종청소' 논란 현장 조사

미얀마군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 속에 유엔이 이양희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을 현장에 파견합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특별보고관은 오는 9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합니다.

이 보고관의 미얀마 현장 조사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그는 이번 방문 중에 미얀마군의 무장세력 토벌작전 과정에서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서부 라카인주는 물론,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한창인 북부 카친주와 샨주도 둘러볼 계획입니다.

그는 어제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벌어진 상황은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인권 문제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라카인주 상황은 물론 카친주와 샨주에서 고조되는 전투는 미얀마의 새 정부 출범 첫해에 지향하는 바에 동요를 일으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화와 인권 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가 주도하는 미얀마 정부는 소수민족과의 갈등으로 엄청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서부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10월 무장괴한에 의한 경찰초소 습격사건 이후 석 달째 군인과 경찰이 로힝야족이 연루된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정부 공식집계로 86명에 달하며, 4만 명이 넘는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습니다.

주민들과 인권단체는 군인들이 작전 과정에서 로힝야족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과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정부가 구성한 조사위원회도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과 차별이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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