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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박·최'의 영어표기를 외국인이 읽는다면?

"한국인의 이름은 언제나 발음하기가 헷갈린다고요?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AP 통신이 최근 한국 고유명사의 영어표기에 관한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실제 발음과 동떨어진 표기법이 굳어져 영어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의 성인 '박'의 영어표기는 현행 'Park' 보다는 'Bahk'에 가깝다고 이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또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기소된 최순실의 성 '최' 역시 지금의 'Choi' 보다는 'Chwey'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 '이'도 'Lee' 보다는 'Yi'나 'Ii'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와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성 '김'도 'Kim' 보다는 'Ghim'이라고 표기해야 미국인이 더욱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AP는 2012년 세계를 휩쓴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강남'은 'Gangnam'으로 표기하지만 자칫 '갱스터'를 연상시킬 수 있어 'Gahngnam'이 낫다고 했고, 순창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도 'Sunchang'으로 적으면 '순'을 태양을 뜻하는 '선'으로 읽을 수 있다며 'soonchahng'으로 적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외국인 여행자나 기업인들을 위해 현재의 표기법을 완전히 재정비하라는 요청도 있지만 당장 각종 표지판과 정부 출판물 등을 바꾸는데도 3천억 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너무 크며 어떤 방식도 완벽한 표기법을 구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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