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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야당의원단' 띄우기…홈피 대대적 소개·달력모델 사용

中, '韓야당의원단' 띄우기…홈피 대대적 소개·달력모델 사용
한국과 중국의 사드 갈등 속에 방중했던 야당 의원단이 중국 외교부 싱크탱크에 대대적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방중했던 야당 초선의원들은 중국 싱크탱크의 새해 달력 모델로 이용되면서 '사드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로 묘사됐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이들 의원의 방중을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롱잉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이 한국 국회의원을 회견했다'는 제하의 소식을 통해 좌담회 사진 등을 크게 게재했습니다.

국제문제연구원 홈페이지는 "지난 5일 롱잉 부원장이 송영길 의원이 이끄는 한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을 만났으며 양측은 트럼프의 아시아 태평양 정책 방향, 한반도 정세, 사드 문제 속 한·중 교류 심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면서 "이 자리에는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을 포함해 외교학원, 사회과학연구원, 현대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외교학원,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외교 정책 근간을 만드는 핵심 싱크탱크들로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반대 논리를 만들고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중국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왔던 기관입니다.

야당 의원단과 좌담회에 이들 기관의 전문가가 총출동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 반대와 관련해 야당 의원단 방중에 각별히 신경을 썼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날 좌담회에서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세 번이나 반대했기 때문에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절대 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야당의원단은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 안 되며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푸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논의하자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야당 초선의원들은 중국의 또 다른 싱크탱크 판구연구소 새해 달력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판구연구소는 올해 달력의 8월에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방중 사진을 싣고 "2016년 8월 9일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가진 한국 야당의원 6명이 중국에 방문해 판구연구소의 전문가들과 비공개 좌담회를 했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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