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한 달 만에 첫 토요휴무…외교·업무보고 점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 달 만에 주말 일정을 비우고 휴식을 취하면서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권한대행이 토요일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지난달 9일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일요일인 내일(8일)에는 '민·관 합동 AI(조류인플루엔자)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황 권한대행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정지된 직후부터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주말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 공식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대신 정국 구상을 하면서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살펴보고, 정부 업무보고 내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사드 한반도 배치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싸고 꼬이는 한중·한일 관계를 비롯한 외교 문제 해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정부 업무보고가 끝나가는 만큼 공직기강을 다잡아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한편, 외교 이슈들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필요하면 소관 부처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 이후 정부세종청사에 한 번밖에 찾지 못한 황 권한대행은 오는 9일 '일자리 및 민생안정'을 주제로 한 교육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부처의 합동보고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어 두 번째로 세종시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11주째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대책회의를 여는 등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촛불집회 상황과 동북아 외교문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현안 등을 점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면서 한법재판소 탄핵심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