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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통부 연구 "자율주행차 보급 초기 되레 도로혼잡 나빠져"

자율주행차 이용이 확산되는 초기에 고속도로나 국도의 경우 교통 혼잡이 되레 나빠질 수 있다는 영국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벌인 교통부 연구 결과 고속도로와 A-로드(국도)의 경우 자율주행차가 4대 중 1대일 경우 정체 시간이 0.9% 늘어날 것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비율이 50%로 오르면 정체 시간이 6.8% 감소하고 75%로 높아지면 이 시간이 16.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경우 자율주행차 보급 초기에 도로 혼잡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 보급비율이 40% 정도를 넘어서야 교통 혼잡 감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차 초기 모델들이 더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고속도로나 국도의 잠재적 차량 수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내 도로의 경우에는 자율주행차 운행이 늘어날수록 지체 시간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워를 기준으로 전체 차량의 25%가 자율주행차인 경우 지체 시간이 평균 12.4% 줄어들 것으로 측정됐다.

이어 50%로 늘어나면 17.4%, 75%로 늘어나면 21.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민단체인 RAC 재단의 스티브 구딩 대표는 "신속하고 안전한 여행이라는 측면에서 자율주행차가 이점이 있지만 그 세계로의 전환은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통제하는 매개변수들을 설정하는 방법들과 방어 운전 방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와 운전을자율주행에 맡겼을 때 모두 기존 자동차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도중 기술적인 문제로 사고가 날 경우 탑승자 등은 보험사에 보험을 청구하고 보험사는 제조업체로부터 구상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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