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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 대통령, '장시호 예산'도 직접 지시"

[단독] "박 대통령, '장시호 예산'도 직접 지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정부 예산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SBS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난 해 11월14일 작성된 문체부 특별감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지난 해 10월26일과 11월3일 두차례에 걸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 지원 내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고 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통해 장 씨의 영재센터를 적극 지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박 대통령에게 두차례 사업 내용을 보고하고 지원 지시를 이행한 사람은 김종 당시 문체부 2차관입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지난 해 9월 장 씨의 영재센터에 4천만 원을 지원한데 이어 청와대 지시 후인 12월에 2억 원을 추가 지원했습니다.

이후 추가 지원까지 더해 장 씨의 영재센터는 설립 1년 반만에 문체부 예산만 6억 원 가까이 지원 받았습니다.

문체부는 또 2018년 동계 올림픽 이후 동계종목 활성화 프로그램까지 장 씨 측에 맡기는 방안도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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