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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검열' 비판 '권리장전 검열각하', 동아연극상 수상거부

지난해 정부의 검열과 블랙리스트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참여팀이 동아연극상 특별상 수상을 거부했다.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이하 검열각하) 참여팀은 6일 페이스북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동아연극상 특별상과 서울연극협회가 수여하는 특별상을 모두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팀은 "동아연극상이 '검열각하'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 연출가들을 중심으로 이 상을 수상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긴 논의의 결론으로 상을 받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데 대체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상 거부 이유에 대해 "'검열각하'는 검열이나 권위 없이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만나는 세계를 지향하는 광장으로서 그 어떤 기성의 권위나 제도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의미에서 '검열각하' 참여팀은 서울연극협회가 수여하기로 한 특별상 또한 받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동아연극상측이 '검열각하'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한 것이 자신들에 대한 지지와 인정의 표현이라는 점에도 합의하고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동아연극상 수상 거부는 1964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검열각하'는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국악원 등 공공기관이 정치적 이유로 특정 연출가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거나 해당인의 공연을 취소했다는 '예술검열' 논란을 다룬 프로젝트다.

지난해 6∼10월 극단 미인과 극단 달나라동백꽃, 극단 신세계 등 30∼40대 젊은 연출가들을 주축으로 한 20개 극단이 예술검열을 주제로 한 21편의 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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