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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명진 쇄신'에 제동…"친박이 조직적 방해"

<앵커>

거침없던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 쇄신의 발판이 될 새 지도부 구성에 실패했는데, 친박 핵심들의 조직적인 방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기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을 뽑기 위해 소집된 상임 전국위원회.

회의장 곳곳이 비었고, 기다리다 자리를 뜨려는 사람과 붙잡으려는 지도부 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아이 진짜 왜 그래.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되니까.]

전화로 참석을 독려했지만, 끝내 의결 정족수 26명에 2명이 모자라 회의가 무산됐습니다.

[박맹우/새누리당 사무총장 : (일부가) 참석을 막고 있습니다. 어제 확인할 때는 충분히 35~36명 됐는데 전부 못 오게 하고.]

지도부는 친박 핵심이 조직적으로 회의 개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말 패거리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은 '아 저래서 저당이 저렇게 어려웠었구나' (느낄 겁니다.)]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시켜 식물상태로 만들 거란 얘기가 돌자 친박 측이 참석을 막았다는 겁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대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 개혁과 당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인 위원장은 모레(8일) 예정대로 인적청산 명단과 조치를 발표하고, 다음 주 다시 비대위 구성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서청원 의원은 탈당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로 인 위원장을 고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양측의 극한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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