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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의 대사들 떠나라"…리퍼트도 포함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핵심 외교상대인 일본과 미국의 대사가 자칫 나란히 국내에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 대사는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측이 오바마가 임명한 정무직 대사들은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보따리를 싸라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리퍼트 주한 대사도 해당이 되는 겁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정권 때 임명된 정무직 대사들은 취임식 전에 귀국하라",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 측이 국무부 전문을 통해 외국 주재 미국 대사들에게 내린 칙령입니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20일. 대사들은 앞으로 2주 안에 서둘러 짐을 싸게 됐습니다.

대상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대통령과의 친분 등 정치적 고려로 임명된 대사들입니다.

현 오바마 대통령 측근인 리퍼트 주한대사,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대사, 영국, 독일 대사 등이 해당됩니다.

리퍼트 대사가 이임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것도 이런 기류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상 몇 주에서 수개월까지 유예기간을 주는 게 관례여서 미국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새로 임명될 대사들이 의회 인준을 받는 데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우리나라 역시 대사 없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게 될 걸로 보입니다.

한중, 한일 갈등의 와중에 대미 외교에도 공백이 불가피해진 셈이어서 우리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모레(8일) 급히 미국을 방문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등을 만나기로 한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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