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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두번 봤다더니 통화까지…특검, 최경희 위증 고발요청

최순실 두번 봤다더니 통화까지…특검, 최경희 위증 고발요청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고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중 최 전 총장에 대해 위증혐의로 고발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를 두 차례 잠깐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입학 전에는 없었고, 2015년 최씨가 학교를 잠시 방문해 인사를 했다"면서 "그 이후 올해 봄에 최씨 모녀가 잠시 와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잠시 인사하고 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에 최씨의 배경에 대해서 잘 몰랐느냐는 질문에는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알고 있었다. 지금과 같은 것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최씨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비교적 젊은 총장이었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참 많은 분을 뵈었다. 저한테 지나가다가 들른 동문 학부모가 정말 많다"라며 친분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런 증언과 달리 최 전 총장이 작년 최씨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이 특검보는 "일부 그런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고발요청 내용은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전반적으로 지금 문제 되는 학사 비리, 입시 비리 관련된 진술 중 확실하게 파악된 부분에 대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함께 청문회에 출석했던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해서도 위증 혐의로 같이 고발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특검보는 최 전 총장의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아마 추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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