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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회장 퇴진 꼼수 논란…경영권 승계 이미 '마무리'

천호식품 회장 퇴진 꼼수 논란…경영권 승계 이미 '마무리'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6일 전격 퇴진 의사를 밝히며 가짜 홍삼제품 판매 사태 등으로 불거진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이미 경영권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꼼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홍삼제품 판매와 관련해 실망을 안겨드려 사죄한다"며 회사의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천호식품과 관련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성난 고객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촛불 집회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인 이번 달 3일 천호식품은 물엿과 캐러멜색소를 넣은 가짜 홍삼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물의를 빚은 두 현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것인데 이미 회사 경영권 승계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아들인 김지안씨가 2014년 천호식품 대표로 취임했는데 그의 회사 지분은 김 회장(8.5%)보다 많은 22%에 달합니다.

이런 이유로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퇴진에 그다지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 매출액 700억원 조금 넘는 작은 회사에서 창업자의 손길이 여기저기 미칠 수밖에 없으므로 회장 퇴임이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1984년 혈혈단신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후 직원 400명을 거느린 중소기업으로 발전시켰고 2013년에는 이런 성공담을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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