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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임 전 주재국서 떠나라" 트럼프, 해외 美 대사들에 출국령

"내 취임 전 주재국서 떠나라" 트럼프, 해외 美 대사들에 출국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인수위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로 임명한 해외 주재 대사들에게 20일 자신의 취임일까지 모두 주재국으로 떠나라고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임명된 대사란,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임명된 이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반면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들은 직위를 유지하곤 합니다.

신문은 전임 정부가 임명한 대사들에게 잠깐의 유예기간도 허락하지 않고 예외 없이 주재국 출국령을 내린 것은 수십년간 이어온 전례를 깨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민주, 공화 양당 행정부 모두 경우에 따라 몇몇 대사들에게 임기 연장을 허가했습니다.

특히 학령기 자녀가 있을 때는 졸업 일정 등을 고려해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구나 트럼프 행정부의 각국 대사 지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이 같은 조치는 독일, 캐나다, 영국 등 중요 국가에서 수 개월에 걸쳐 미국대사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습니다.

신문은 지난달 23일 내려진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국내외 정책성과를 해체하려는 목표를 갖고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는 어떤 "악의"도 없으며,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 예정대로 정부에서 나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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