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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SNS 유명세 탄 장소 '몸살'…관광정책은 제자리

<앵커>

SNS로 유명세를 타 관광명소가 되는 곳이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국적인 초원 풍경으로 유명한 삼다수 목장입니다.

제주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며, SNS에서 셀프 웨딩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쓰레기 문제와 목장 훼손이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지난 4월 출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제주 일부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쓰레기와 환경훼손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기동백동산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개인농원입니다.

무료로 개방을 하다, 지난해 잠시 폐쇄했었습니다.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나무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단 침입에다 폐쇄에 항의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 올해부터 입장료를 2천 원씩 받고 있습니다.

[농원 관계자 : SNS에 퍼져서 올해는 너무 밀려오니까 막았습니다. 그게 소용이 없어서 너무 몰아치니까 중간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마을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밀려들면서 불법주차가 심해지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사실상 이 마을 주민들은 불편하죠. 차량관계나 통행하는 관계라든지.]

이 때문에 SNS 관광명소와 주민들간의 갈등까지 빚어지는 곳이 생겨 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지금 단계에선 읍·면 단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관에서 한다고 무조건 화장실도 만들고 음수대도 만들고 하는 게 아니라 위치마다 다르고, 주민 공감대도 형성되어야 하고.]

내국인 관광객들의 관광패턴은 SNS 관광 명소를 찾거나 맛집 탐방 같은 체험형으로 바뀌고 있지만, 제주자치도의 관광 정책은 기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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