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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日에 7조 원대 준고속철도 협력 요청"

"인도네시아, 日에 7조 원대 준고속철도 협력 요청"
▲ 자바 고속철도를 착공한 중국의 고속철도 모형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수라바야 간에 최고시속 160㎞의 준고속철도를 정비하는 계획을 입안, 일본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측의 이런 요청은 재작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약 140㎞ 구간의 고속철도사업을 중국에 발주한 만큼 이번 준고속철도는 일본에 맡겨 균형을 맞추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측은 이번 요청이 사업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사업비 약 7조 1천600억 원 규모인 이 정비계획은 자카르타~수라바야 간 720㎞ 구간에서 재래선을 개량하고, 특급열차로 9시간 걸리던 구간을 5시간 정도까지 단축하는 것이 골격을 이룹니다.

편도요금은 약 4만 4천700원 정도로 저가항공 비행기 요금보다 싼 가격으로 설정합니다.

현재 자카르타 근교 구간 이외는 전철화가 안 되어 있어 전철화 공사도 함께 합니다.

아울러 보안설비도 개량하면서 철도 연변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노립니다.

사업을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캐나다나 프랑스, 중국 등이 흥미를 보이면 경쟁입찰을 한다"는게 공식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일본에 자금이나 기술 협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재작년 일본과 중국이 자카르타~반둥 간의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인 끝에 중국의 수주가 결정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자금조달이나 용지 취득이 늦어지면서 '2019년 운행 개시'라는 당초의 목표 달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담당 간부는 마이니치의 취재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중국이 없어도 해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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