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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차 탄핵심판 변론…'뻔뻔·왜곡·황당의 향연?'

[리포트+] 2차 탄핵심판 변론…'뻔뻔·왜곡·황당의 향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5일)은 대통령 측의 황당한 변론으로 얼룩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들은 대통령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를 모두 강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재판관을 비롯한 청중은 대리인단의 변론에 실소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에 대해 '뻔뻔하다' '왜곡이다' '황당하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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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뻔뻔한' 태도를 밀고 나갔습니다.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오히려 세월호 7시간 의혹으로 대통령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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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공직도 맡고 있지 않은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이 유출된 데 대해서는 "최 씨 의견을 청취해 국정 운영에 아주 조금 참고했으나, 최 씨가 국정 운영에 관여토록 한 사실은 없다"며 모순된 주장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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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박 대통령에 대한 보도를 쏟아낸 언론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북한과 연결 지으며 ‘색깔론’을 제기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보도한 언론도 문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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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명의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배후에 '불순한 세력'이 있으며, 촛불 세력을 민심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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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촛불집회에 참가한 일부 시위자들의 과거 이력 등을 빌미 삼아 촛불집회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이 탄핵소추사유에 대한 의견만 진술하라며 변호인단을 제지하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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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변호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최순실 씨의 지인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지시한 혐의에 대해선 난데없이 어머니의 가르침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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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의 이해하기 힘든 발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와 예수를 거론하며 민주주의 다수결의 원칙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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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변호사가 이 발언을 할 때 방청석에선 야유와 조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일부 재판관들도 헛웃음을 짓거나 천장을 쳐다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질적인 첫 변론으로 많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2차 탄핵심판 변론기일.

'뻔뻔하고' '왜곡하고' '황당한' 변론으로 탄핵의 사유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김도균, 정윤교 / 디자인 :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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