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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연루' 中훙샹, 거액 주식처분…마샤오훙 은행감사서 퇴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훙샹 그룹이 그룹이 보유한 중국 시중은행의 주식 전체를 처분했습니다.

훙샹의 마샤오훙 대표가 은행 감사 자리에서 퇴출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훙샹그룹은 3일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올려 2016년 12월 30일 자로 핵심 계열사가 보유하던 단중 은행 주식 3천 675만 주를 전부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장 주식인 단둥은행의 주당 순자산을 고려하면 어림잡아 최소 8천 3백여 위안, 우리돈 163억원 상당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9월 당국의 조사 사실이 발표된 직후 폐쇄됐던 회사 홈페이지는 이 공고문 외에는 다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단둥은행은 또 지난달 20일자 공고문에서 "은행 이사회 주주이자 감사인 마샤오훙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감사직에 면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은행은 단둥 지역을 기반으로 1993년 설립된 상업은행으로 총자산은 636억 1천만 위안, 약 12조원이고 직원 수는 1천 5백 여명입니다.

이런 움직임으로 볼 때 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비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자산을 정리해 폐업 또는 청산절차에 돌입했거나 마샤오훙에게 거액의 벌금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어 급히 돈이 필요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중국 외교부는 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이 교역과 관련해 중대한 경제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샤오훙과 훙샹실업발전은 회사 관계자 3명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재무부의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랐고, 우리 정부도 지난해 11월 말 대북 제재결의 2321호가 채택된 직후 이들을 독자제재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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