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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학생 폭행 장면 생중계…흑인 4명 체포

<앵커>

미국 시카고에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백인 남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을 SNS로 생중계한 흑인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구석에 손이 묶인 채 웅크리고 있는 한 백인 남학생이 흑인 남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흉기로 옷을 찢는가 하면 이마에 상처를 입히는 모습도 나옵니다.

가해 여학생 1명이 소셜미디어에 30분간이나 생중계로 자신들의 폭행 장면을 올렸습니다.

최대 48시간, 이들과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남학생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길거리를 방황하다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케빈 더핀/시카고 경찰 서장 : 피해 학생이 가해자 1명을 알고 있습니다. 교외에서 만나 차량을 훔친 다음 피해 학생을 시카고로 데려왔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모두 붙잡아 납치와 폭행 혐의로 기소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동영상에 미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와 백인을 욕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미 전역에서 1천 건에 가까운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폭언과 낙서 등 경범죄 처벌 대상이 대부분이지만 폭행 같은 범죄도 있는 데다 트럼프 집권 기간 증오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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