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케리 美 국무장관 "시리아 공습 불발은 英 때문"

오바마 대통령 임기 종료와 함께 퇴임을 앞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불발된 것은 영국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디언은 케리 장관이 현지시간 5일 워싱턴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외 정책의 최대 오점으로 평가되는 시리아 공습 불발에 대해 이렇게 책임을 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오바마 정부가 당초 약속대로 공습을 강행하려 했지만, 막판 영국의 제동으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간 오바마 행정부 책임론과 관련해 영국의 제동이 원인이란 주장이 제기되긴 했지만, 케리 장관이 이번 회견에서 영국 책임론을 노골적으로 지목한 겁니다.

케리 장관의 이런 발언은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 자신의 연설을 비판한지 1주일 만에 나온 것입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자신들이 금지선으로 설정한 시리아의 화학 무기 사용이 드러난 후에도 그간 다짐과 달리 공습을 자제해 서방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런 행보로 인해,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시리아 사태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당시 영국 의회는 근소한 차로 자국의 미국 공습 참여에 대해 부결했고,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