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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의사 못 믿어!"…부모의 기도로 치료 놓친 아이

[뉴스pick] "의사 못 믿어!"…부모의 기도로 치료 놓친 아이
죽어가는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기도로 살리려 한 부모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 CBS 뉴스는 부모가 7살 아들을 죽도록 방치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티머시 씨와 사라 존슨 씨 커플은 아들을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로 지난주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3월, 7살 세스는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세스가 죽기 전날, 존슨 부부는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16살 된 형과 7살 세스를 집에 두고 외출했습니다.

그들이 떠나있는 동안, 형은 세스에게 먹을 것을 전혀 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에 존슨 부부가 집에 돌아왔을 때 세스는 바닥에 누워 움직임도 거의 없었고 주변에는 구토한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부부는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회복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세스의 상태가 더욱 나빠지자 사라 씨는 그제서야 911 구조대에 연락했고, 티머시 씨는 급히 세스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세스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병원 측은 "당시 세스의 뺨, 팔뚝, 가슴, 엉덩이 등에 누군가에게 맞은 듯한 타박상이 있었고, 체중은 7살 아이의 평균 몸무게보다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검 결과 세스의 사망 원인은 '급성 췌장염'과 '패혈증'으로 밝혀졌습니다. 

존슨 부부는 "의사가 세스에게 함부로 약을 투여할 것이 걱정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며 "세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뇌 손상, 태아 알코올 증후군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보다 우리가 아이의 상태를 더 잘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세스는 4살 때 존슨 부부에게 입양돼 4명의 형과 2명의 누나, 총 6명의 남매와 함께 자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스가 사망한 후 한 아동단체는 세스의 장례기금을 모으기 위해 웹페이지를 개설했고, 총 7천 달러가 모여 부모에게 전달됐습니다.

세스의 부모는 아이 신체에 상해를 입힌 혐의와 아동방치죄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각각 최고 1년형을 선고 받거나 3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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