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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하루아침에 밑동만 덩그러니 남은 가로수들…범인은 '청설모'

[뉴스pick] 하루아침에 밑동만 덩그러니 남은 가로수들…범인은 '청설모'
가로수들이 밑동만 남은 채 하루아침에 잘려 나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현지 시간으로 5일 밤 10시쯤 영국 콘월 지역의 가로수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콘월 지역 보코녹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도로변에 심어져있던 가로수 750그루가 하루아침에 밑동만 남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울창한 가지를 자랑하던 너도밤나무 가로수들이 불과 4피트(약 122cm)밖에 되지 않는 크기로 처참히 잘려나갔던 겁니다.
사건의 발단은 보코녹 마을에 사는 청설모와 다람쥐들이었습니다.

청설모를 비롯한 설치류 동물 가운데 일부는 일생동안 자라나는 앞니의 길이를 조절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나무나 도토리 같은 단단한 열매를 갉아먹습니다.

보코녹 마을에서도 청설모와 다람쥐들이 가로수의 나뭇가지를 갉아먹었고 이 가지들이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로 떨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겁니다.

떨어진 나뭇가지들로 교통 혼잡까지 일어나자 영국의 도로공사격인 하이웨이 잉글랜드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지만 보코녹 마을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잘려나간 가로수를 보며 허전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콘월 지역주민 다우니 씨는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훼손된 너도밤나무들의 모습이 너무 끔찍했다. 처참한 광경을 보고 차를 들이받을 뻔 했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름다웠던 너도밤나무들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가로수를 이렇게 벤 행동이 공공 기물을 훼손한 것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이웨이 잉글랜드 측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나무를 몽땅 베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Mirror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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