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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야당 의원단, 김장수 대사와 한·중 갈등 사드 해법 논의

방중 야당 의원단, 김장수 대사와 한·중 갈등 사드 해법 논의
▲ 사드 논의 위해 방중하는 민주당 의원들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중 한국대사를 만나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마찰을 풀기 위해 해법을 논의했다.

6일 방중 의원단 등에 따르면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전 김장수 주중 대사와 조찬을 함께하면서 이번 방중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접촉한 결과를 설명하고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은 지난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이례적으로 왕이(王毅) 외교부장,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 고위급 인사를 연쇄 접촉했으며 외교부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사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야당 의원단은 김장수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발언했던 "사드 배치 가속화 대신 동결하자", "해법을 찾고 공동 노력하자" 등 면담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고 한국행 중국 관광객 제한, 한류 연예인 출연 금지,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 제한 등 금한령 조치에 대해 중국 측에 중단 요구를 한 점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지속해서 접촉하려고 하는데 한국 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점도 김장수 대사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단 관계자는 "김장수 대사는 정부 대표이기 때문에 이번 방중 결과를 충분히 전달 드리고 중국이 김장수 대사에 느끼는 점 그리고 대사관이 생각하는 점 등을 전달받아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장수 대사 또한 이들 의원의 방중 결과를 전해 듣고 '사드 반대'라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주중대사관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중국 측에 설명하려고 하지만 중국 측의 면담 거부로 공식 접촉이 거의 끊긴 상태다.

베이징 소식통은 "의원들의 방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측과 접촉하는 게 나쁘진 않지만 사드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심한 가운데 야당의원들이 중국 정부 초청으로 와서 사드 문제 등을 거론하는 것은 중국에 혼돈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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