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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번화가서 괴한이 주류판매점 주인 흉기 참수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주류판매점 주인을 참수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알렉산드리아 동부 칼레드 빈 엘왈리드 거리에서 주류판매점 주인 유세프 라메이가 괴한의 흉기에 숨졌습니다.

숨진 라메이는 이곳에서 40년째 주류점을 운영해 온 콥틱 기독교도입니다.

사건 당시 옆 가게의 CCTV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 노란색 코트를 입고 수염을 기른 한 남성이 갑자기 라메이의 뒤에서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했습니다.

피습 당시 라메이는 자신의 가게 앞 거리에서 의자에 앉아 물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탐문 수사에 나서 다음날 알렉산드리아 동부의 한 건물에 숨어 있던 48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해 동기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살인 사건이 종파 갈등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다수인 이슬람 수니파와 소수인 콥트 기독교도 사이에 가끔 충돌이나 갈등이 발생합니다.

콥트교는 전체 인구 9천만 명 중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입니다.

이집트 내 콥트교도는 700만~1천만 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11%를 차지합니다.

지난달 11일에는 수도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의 성 베드로 교회 예배당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적어도 28명이 숨졌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이 사건에 연루된 4명에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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