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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트럭 질주 용의자, 범행 후 검지 치켜들어…CCTV에 촬영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질주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아니스 암리가 테러후 팔을 앞으로 뻗으며 검지손가락을 치켜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습니다.

dpa 통신은 5일 프라우케 쾰러 검찰 대변인의 설명을 빌려 암리가 작년 12월 19일 밤 테러 현장에서 이른바 '타우히드' 행위를 하는 것이 인근 감시 카메라에 촬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쾰러 대변인은 암리 자신도 촬영되는 것을 인지했을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알라를 숭배하는 신앙고백을 의미하는 타우히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분자들이 테러 이후 종종 하는 행동입니다.

암리는 지난해 12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도주하던 중 검문에 나선 경찰에 맞서다 사살된 직후,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IS가 내놓은 이 동영상에서 암리는 "십자군에 보내는 내 메시지는 우리가 너희, 돼지들을 도륙하러 왔다는 것"이라며 "유일신을 믿는 우리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독일 검찰은 최근 베를린 난민시설을 급습해 2015년 말부터 암리와 알고 지내면서 트럭 테러 전날 식사도 함께 했던 26세 튀니지인을 붙잡았습니다.

검찰은 일단 사기 혐의로 이 튀니지인을 체포했지만, 베를린 트럭 테러 공모 혐의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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