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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공화당 1인자, '러시아 대선 개입 부정' 어산지 발언 엇박자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이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러시아 배후설을 일축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반면, 라이언 의장은 비난해 양측이 향후 대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에서 러시아 배후설을 일축하는 어산지 발언을 인용하면서 오히려, 해킹 대상이 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보안 체계가 허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어산지가 14살짜리가 해킹했을 수 있다고 했다며, 민주당 전국위가 왜 그렇게 부주의했냐고 반문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그러나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를 "러시아를 위한 아첨꾼"이라고 깎아 내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자의 트윗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가 아직 러시아에 관한 정보기관의 기밀 브리핑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어떤 일을 했고 안 했는지 파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안에 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가 미 정보기관의 러시아 대선 개입 결론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 라이언 의장은 이런 발언은 그가 아직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산지는 앞서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해킹된 민주당 이메일의 출처가 러시아 정부나 다른 국가가 아니라고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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