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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탄생의 비밀…'바다부채길' 첫 공개

<앵커>

지난해 동해안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일반에 개방됐는데요, 그 바닷속은 어떤 모습인지, G1취재팀이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바다부채길의 수중을 촬영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취색 빛깔의 투명한 동해 바닷속으로 해안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절벽을 따라 문어가 도망치더니 이내 다이버가 반가운 듯 재롱을 떱니다.

산란기를 맞은 쥐노래미는 수중 계곡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신세계로 안내합니다.

[김해성/스쿠버다이버 : 모래 바닥에서 바로 수직으로 서는 직벽으로 형성된 그런 지형이었어요. 특히 일반 동해안 지역에는 색깔이 진한 해삼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곳은 해삼의 종류들은 다 홍해삼으로 되어 있더라고 요. 산란철이 아닌 데도 문어들도 많이 있었고…]

노란 민들레를 닮은 말미잘이 촉수를 흔들며 반겨 주고, 저 멀리 복어 치어 떼가 유유히 헤엄쳐 지나갑니다.

바닷속 계곡을 따라 들어가자 넓은 암반에 바다풀이 원시림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손바닥만한 전복과 붉은색 해삼인 홍삼도 쉽게 눈에 띕니다.

강릉 정동진과 심곡항 사이 해안단구는 250만 년 전 지반이 융기하고 해수면이 후퇴하면서 해저지형이 육지화된 곳으로 동해안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곳입니다.

[정선홍/강릉시 연안개발담당 : 해안단구가 해중까지 연장이 되어 있는 데다가 해중 또한 원시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 속 지형의 모습도 해안가와 비슷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의 해안경비 작전지역으로,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바다 생태계의 원형을 보존한 상태입니다.

강릉시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닷속 태고의 신비도 동영상 등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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