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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에도…오바마, 관타나모 수감자 4명 추가 이감

트럼프 반대에도…오바마, 관타나모 수감자 4명 추가 이감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 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에 있는 수감자 4명이 24시간 안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이감된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폭스에 따르면, 이 수감자 4명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이감될 관타나모 수감자 최대 20명 중 선발대입니다.

아직 이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테러용의자 등을 수용하려고 연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때부터 줄곧 관타나모 수용소를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노력은 의회에서 공화당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습니다.

대신, 수용자들을 다른 나라로 보내 오바마 대통령 첫 임기가 시작할 때 242명이었던 관타나모 수감자는 현재 59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관타나모 수감자를 추가 이감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계획은 트럼프 당선인 반대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어제 트위터에 "관타나모 수감자 이감 조치가 더는 이뤄져선 안 된다. 매우 위험한 인물들이 다시 전쟁터로 되돌아가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올리며 수용소를 존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석방된 관타나모 수감자 중 30% 정도가 전쟁터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폭스는 전했습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최고사령관은 한 명이며, 국방부는 그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책무 수행을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해도 이감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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