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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접경지서 쓰러진 노인 구한 육군 장교들

인적 드문 접경지역에서 육군 장교들이 홀로 쓰러진 노인을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백호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현준엽(25) 중위와 김현교(25) 소위, 성기동(24) 소위 등 3명이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일대 지형정찰을 나섰다.

소대장들은 오후 1시께 대광리의 인적 드문 골목길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대(大)자로 누운 이모(77) 씨를 발견했다.

이 씨는 오른쪽 다리가 오토바이에 깔린 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바로 이 씨를 향해 달려가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운 뒤 119에 신고했다.

이 씨는 "아침 9시에 병원에 가려다가 쓰러졌다"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며 실어 증세와 오한 증세를 보였다.

소대장들은 고령의 이 씨가 겨울 날씨에 4시간 가량 길 위에 쓰러져 있던 것으로 보고 전투복을 벗어 이 씨의 몸을 감쌌다.

이어 이 씨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며 119구조대를 기다렸고, 이 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별다른 외상 없이 퇴원했다.

김현교 소위는 "군에서 배운 구급법으로 할아버지에게 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며 "국민을 위한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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