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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측 장시간 언론·촛불 '불신' 발언…방청석서 웃음도

박 대통령 측 장시간 언론·촛불 '불신' 발언…방청석서 웃음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열린 오늘(5일) 헌법재판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재진과 취재차량이 몰려들었고, 인근 길목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차량으로 메워졌습니다.

법정 내부는 취재진 60여 명과 방청하러 온 시민 50여 명이 재판관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2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은 긴 시간을 할애해 언론 보도와 촛불 민심을 불신하는 듯한 발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 노동신문이 남한 촛불집회를 두고 '횃불을 들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북한의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어떻게 대한민국 언론이 11년 연속으로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느냐.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촛불집회 주도 세력이 민주노총이고, 집회에서 불린 노래의 작곡가가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든 전력이 있다며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근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청구인 측의 자료 유출'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한철 소장이 "소추위원이 했다는 자료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해 또 한 차례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 방청석에서는 백발의 노인부터 가족 단위로 왔을 법한 어린이와 청소년도 여러 명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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