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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IS 결사항전에 '모술 탈환' 지지부진…주민 고통

IS의 트럭이 빠른 속도로 이라크군 차량에 접근합니다.

이라크군은 모술 시가전에서 IS의 자폭 공격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작전 개시 석 달이 다 되도록 도시의 5분의 1도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모술을 잃으면 이라크에서 더이상 설 자리가 없는 IS의 저항은 필사적입니다.

주민을 인간방패로 세우고 화학무기에 드론 폭탄까지 동원합니다.

[IS 대원 : 이라크군이 전투기와 탱크, 대포를 가졌다지만 우리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너희를 죽일 것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모술 탈환을 장담하던 이라크 정부 결국, 석 달 안에 이라크 전역에서 IS를 몰아내겠다며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전투가 길어지면서 죄 없는 주민의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목숨 걸고 전쟁터를 벗어나도 추위와 배고픔이 기다립니다.

난민 캠프의 천막은 비가 새고 바람에 쓰러지기 일쑤입니다.

[아흐메드 아와드/모술 난민 : 천막에 물이 새어 들어옵니다. 밤에 젖은 매트리스에서 자고 낮에 매트리스를 밖에서 말리는 수밖에 없어요.]

진흙탕을 헤치고 간신히 도착한 배급소에서는 식량을 둘러싸고 또 한차례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필사적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만신창이가 된 보금자리에 눈물이 날 뿐입니다.

[샤이마 가님/모술 주민 : 너무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믿을 수 없어요. 삶이 갈수록 엉망이 되네요.]

모술에선 두 달 사이 12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아직도 100만 주민이 식량이 바닥난 채 IS에 잡혀 있습니다.

전투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모술은 인도주의 재앙의 현장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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