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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앙 수준' 스모그에 몸살…교통사고 속출

<앵커>

새해 벽두부터 초강력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북동부 지역에 이번엔 짙은 안개까지 겹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개 낀 도로 위에 부서진 차량들이 마구 뒤엉켰습니다.

20여 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히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폐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사고운전자 : 차량 두 대가 먼저 충돌했고 뒤에 있던 차들이 미처 멈추지 못해 연쇄충돌이 발생했습니다.]

50m 앞이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와 스모그가 겹쳤고 살얼음까지 언 상태였습니다.

[사고운전자 : 다리 위가 미끄럽다는 걸 알고 천천히 가다 사고를 보고 차를 거의 세웠는데 뒤차가 제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후난성에선 축제용 폭죽을 실은 트럭이 전복되면서 대기오염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운전자는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지만, 트럭에 가득 실었던 폭죽에 불이 붙으면서,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5시간 가까이 폭죽이 잇따라 터졌습니다.

중국기상대는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과 산둥성 등 7개 상급 지역에 최고단계인 적색 안개경보를 처음으로 발령했습니다.

이미 중국 내 72개 도시에 스모그 경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안개까지 겹쳐 도시는 한낮에도 유령이 나올 듯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중국당국은 추가사고를 우려해 50여 개 노선의 고속도로를 폐쇄했습니다.

전국의 공항마다 수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택배와 우편배달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류대란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스모그와 안개가 지역에 따라 모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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